유니폼을 갈아입은 김단비와 김소니아의 첫 경기에서 김단비가 판정승을 거둔 것이다.
아산 우리은행이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먹튀폴리스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6-52로 승리했다. 개막 후 3전 전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개막전 승리 후 2연패를 당하며 4위로 추락했다.
먹튀폴리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9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했다. 김정은이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지현도 12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한은행에서는 김소니아가 1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별’ 김단비와 김소니아가 팀 교류 끝에 치른 첫 경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15년간 신한은행에서 뛴 김단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난 뒤 우리은행으로 이적했고, 먹튀폴리스 신한은행은 먹튀폴리스 우리은행의 주전 김소니아를 보상선수로 데려왔다.
전 소속팀과의 첫 경기인 만큼 김단비와 김소니아 우르수가 저돌적이었다. 김단비의 3점슛이 먼저 터졌고, 소니아 김이 페인트존에서 2점슛으로 뒤를 이었다. 김단비의 2점슛 직후 김소니아가 곧바로 3점슛을 터뜨리며 초반부터 자존심 대결로 이어졌다. 2쿼터 종료 직전 김소니아와 단비가 각각 한 차례씩 공격권을 가져갔다. 김소니아가 리바운드를 얻어내 속공으로 돌파했지만 패스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고, 김단비가 다시 신한은행 골밑을 파고들며 골밑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돌파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전반을 36-30로 앞선 것이다.
그 경기는 3쿼터에 있었다. 김단비는 후반 시작 직후 소니아 우르수-김의 일대일 공격을 막은 뒤 최이삼의 속공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소니아가 3쿼터에만 5리바운드를 잡으며 공격권을 가져왔지만 먹튀폴리스 신한은행 선수들은 우리은행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한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극적인 버저비터 3점슛으로 52-35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신한은행이 3쿼터 5득점에 그친 반면 우리은행은 16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